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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리온스가 10승 고지에 올랐다.
고양 오리온스는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부산 KT 소닉붐에 73-67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10승 14패가 됐다. 랜스 골번과 이현민이 14득점, 김동욱이 10득점을 기록했다. KT는 앤서니 리차드슨이 12점을 넣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KT는 2연승을 마감했다. 14승 10패가 됐다.
고양 오리온스 김동욱은 지난 6일 삼성전서 3년 선배 김승현과 욕설논란을 겪었다. 경기 후 사과를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김동욱은 이미 농구 팬들에게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 오히려 김동욱에게 그 사건이 터닝포인트가 되는 듯하다. 김동욱은 8일 모비스전서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어 사냥에 힘을 보탰다.
사실 몸 상태는 굉장히 좋아진 김동욱이다. 비 시즌 수술했던 무릎 상태는 이제 100%에 가깝다. 좀 더 적극적인 마인드가 엿보인다. 김동욱은 주장도 전형수에게 넘겨준 뒤 홀가분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스는 11일 LG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접전 끝 패배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 김동욱의 활약이 절실했다.
김동욱은 좀 더 적극적인 마인드로 나섰다. KT는 골밑이 약한 팀이다. 적극적으로 돌파를 했다. 리온 윌리엄스, 최진수의 득점을 도왔고, 직접 컷인 득점을 이끌어냈다. 오리온스는 2쿼터 들어 최진수가 좋은 슛 감각을 뽐냈으나 조성민이 오리온스 수비망을 뚫고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계속해서 추격했다.
후반 들어 김동욱이 직접 득점에 나섰다. 연이어 중거리슛을 만들어냈다. 짧은 스크린을 타고 나와서 연속 득점을 뽑아냈다. KT는 김우람의 중거리슛 외엔 상대적으로 외곽이 침묵했다. 외곽의 팀인 KT에 외곽슛 난조는 치명적인 상황. 오리온스는 상대적으로 골밑 공략, 외곽 수비에 집중했다. 이현민 역시 장염으로 결장한 전태풍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김동욱과 이현민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오리온스 경기력 자체가 살아났다.
KT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KT는 올 시즌 4쿼터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팀이다. 송영진이 연이어 컷인과 3점슛을 작렬하면서 추격했다. 하지만, 조성민과 리차드슨의 슛 셀렉션이 성급했다. 오리온스는 그럴 때마다 공격리바운드를 낚아챘다. 오리온스는 지역방어 집중력을 굉장히 높였다. KT에 슛 찬스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경기 후반 김동욱과 이현민의 적극적인 마인드가 돋보였다. 공을 향한 강력한 집착을 선보였다. 김종범과 랜스 골번, 최진수 등의 연속 공격을 이끌어냈다. 오리온스는 후반 초반 10점차 내외로 달아났다. KT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KT는 4쿼터 중반 송영진의 3점포로 추격해봤으나 오리온스는 이현민이 공수 흐름을 노련하게 조율했다. 5~10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적절하게 시간을 소진할 필요가 있었다.
KT는 최후의 선택으로 풀코트 프레스를 시도했다. 오리온스는 몇 차례 수비 실수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KT는 경기 종료 32초 전과 15초 전 리차드슨이 결정적 턴오버를 범했고, 골번의 속공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오리온스는 승부처에서의 뒷심이 돋보였다. 그리고 최근 주춤했던 김동욱과 전태풍의 공백을 잘 메워낸 이현민과 한호빈, 윌리엄스 대신 잘 버텨낸 랜스 골번, 부활 조짐을 보인 김동욱 등의 수훈이었다.
[골번.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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