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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하얀 입김이 호호 나오던 한 겨울의 어느 날,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뮤지컬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넌센스 에이맨’ 연습실에서 홍석천을 만났다.
“친구들 집에 넣어놓고 오느라고 좀 늦었어요”라는 인사로 등장한 홍석천은 편안하면서도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모델, 연기자, 뮤지컬 배우 등 다 나열하기도 어려운 그의 수식어 중 빼놓을 수 없는 하나는 다름 아닌 사업가. 오래 전부터 사업을 하고 있는 홍석천은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
홍석천은 “지난 11년 간 이태원에서 사업을 하면서 용산구청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는 좋은 의미에서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믿는다. 용산구청장이든, 구의원이든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무언가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제가 이태원에 오래 있으면서 한 골목, 한 거리가 살아나는 것을 처음부터 보고 있어요. 이태원이 예전에는 지저분하고,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하나의 문화가 생기고 여러 음식점들도 생기면서 그런 인식이 사라졌죠. 이렇게 되기까지는 10년 걸린 것 같아요. 10년이 걸리면서 인식이 변했어요. 몇 사람의 선두주자 때문에 동네가, 구가 변하고 더 나아가서는 세상이 변하고 있잖아요”
“사실 커밍아웃 때문에도 그렇고, 많은 것을 느꼈어요. 어떤 새로운 것에 대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때 시간이 걸리지만, 그 것을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이 있다면 답은 나와요. 세상은 그렇게 변하게 되죠. 제가 지금은 게이들의 롤모델인데 이제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죠. 항상 몇 사람의 선두 주자가 있다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했던 게 용산구청장이에요”
실제로 홍석천은 용산구청장에 대한 꿈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준비하고 있지 않으면 말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홍석천은 “외국에도 연예인이나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데 저 같은 사람도 대표가 돼서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힘 써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가 그런 자리에 있으면 필요한 변화들이 조금은 더 빨리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 도전하고 또 도전할거에요”
[방송인 홍석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뮤지컬 '넌센스 A-Men'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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