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브렛 필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시대의 첫 외국인 타자가 됐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을 총액 3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인 필은 새 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첫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필의 합류로 KIA는 장타력을 확실히 보강했다. 올해 .373으로 6위에 그쳤던 KIA의 장타율은 필을 데려오며 다음 시즌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은 장타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성에서는 루크 스캇(SK), 호르헤 칸투(두산), 펠릭스 피에(한화) 등 새롭게 한국 무대를 밟는 외국인 타자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만, 필은 내실 있는 선수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 A 팀인 프레스노에서 필은 68경기에 나서 타율 .344, 18홈런 79타점을 올렸다. .630의 높은 장타율을 앞세워 OPS도 1.010에 달했다. '쿼트러블 A급'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성적이었다.
최근 3년 동안의 기록도 좋다. 필의 마이너리그 통산 OPS는 .797이나, 최근 세 시즌은 모두 0.8 이상을 기록했다. 선구안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공격적인 성향으로 많은 장타를 양산할 수 있는 타자다.
다만 3구 이내에 승부하기를 좋아하는 공격적인 타격 성향으로 인해 상대 투수를 괴롭히지 못하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필의 볼넷은 15개로 자신의 홈런(18개)보다 적었다. 15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40차례 당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다른 선수와 비교해 우위에 있는 선수는 아니다.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뛰는 동안 필은 통산 32개의 도루와 17번의 실패를 기록했다. 수비에서 1루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 좌익수 경험이 있으나 지금은 1루수만 가능한 자원으로 봐야 한다. KIA에서도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출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브렛 필.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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