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2라운드에 이은 또 한 번의 풀세트 접전. 이번에도 도로공사가 웃었다.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는 31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대전 KGC인삼공사(이하 KGC)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25-23 25-21 22-25 19-1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시즌 전적 7승 8패(승점 21)로 4위를 지켰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KGC는 시즌 전적 7승 7패(승점 24)로 2위에 올라선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니콜 퍼셋과 김선영, 황민경이 공격에 나섰고, 장소연과 하준임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는 최윤옥이 나섰고, 리베로 김해란이 수비라인을 든든하게 지켰다.
KGC는 조이스 고메스와 백목화, 이연주가 공격을 책임졌고, 장영은과 유미라가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는 한수지, 리베로는 임명옥이 선발 출전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KGC가 1세트부터 치고 나갔다. 5-5에서 백목화의 서브득점 2개를 묶어 연속 4득점, 기세를 올렸다. 15-11에서는 도로공사의 연속 공격범실로 격차를 벌렸다. 별다른 위기 없이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23-17에서 조이스의 공격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KGC는 백목화의 시간차 득점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도로공사의 집중력이 돋보인 한판. 17-17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곽유화의 효과적인 서브를 앞세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17-17에서 최윤옥의 블로킹과 니콜의 후위공격, 상대 공격범실을 묶어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고, 고예림의 연속 퀵오픈 득점까지 더해 22-17을 만들었다. 이후 불안한 서브리시브에 발목 잡혀 한 점 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동점 허용 없이 리드를 지킨 도로공사는 24-23에서 니콜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도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 18-18 동점 상황에서 니콜의 오픈공격에 이은 블로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2-21 상황에서는 니콜의 후위공격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뒤 고예림의 공격득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위기에 몰린 KGC는 4세트서 반격에 성공했다. 세트 초반부터 도로공사를 강하게 압박하며 15-8까지 격차를 벌렸다. 세트 막판 20-18로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조이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20-18에서 조이스의 연이은 오픈공격과 이연주의 서브득점으로 23-18을 만들었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결국 24-22에서 조이스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4세트를 획득,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도로공사는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5세트 중반 4-9까지 몰려 패색이 짙었으나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 범실 등을 묶어 9-9 동점을 만들었고, 12-14에서도 연속 득점에 성공, 결국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17-17 상황에서는 니콜의 공격득점에 이은 KGC 조이스의 후위공격 반칙으로 연속 득점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로공사는 39점 공격성공률 37.5%를 기록한 니콜과 황민경(15점), 고예림(12점), 하준임(11점)까지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토털 배구'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니콜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4개의 범실을 저질렀으나 승부처에서 필요한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GC는 외국인선수 조이스가 무려 51점에 공격성공률 43.39%로 활약했으나 승부처인 5세트에서 범실로 자멸한 부분이 아쉬웠다. 이연주(12점)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니콜 포셋.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