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미국 카슨 안경남 기자] 홍명보 감독이 미국과의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미국과의 평가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전훈의 마지막 경기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목적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한 건 맞다. 그렇지만 우리가 완벽한 상황에서 경기를 할 이유는 없다. 중요한 건 하나의 과정이다. 좋은 상태로 하는 것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에 대해 “미국은 피지컬적으로 매우 좋은 팀이다. 그런 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갖게 된 건 좋은 기회다”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을 많이 발전 시켰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감독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홍명보 감독과 클린스만은 1994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서 맞대결을 펼쳤었다. 당시 클린스만은 두 골을 넣었고 홍명보는 멋진 중거리 골을 터트렸다. 결과는 한국의 2-3 석패였다.
이번 경기는 일찌감치 표가 모두 팔렸다. 한국은 멕시코전에 이어 또 다시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만원 관중에 대한)압박감은 없다. 하지만 지금 선수들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 것들이 멕시코전도 그렇고 이번 경기에도 작용할 것이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전 완패 후 지적된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건 지금까지 팀을 운영하면서 한 번도 선수들의 정신적인 문제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0-4로 패해 주변에서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겸허히 받아들이면 된다. 굳이 그것에 빠져들 필요는 없다. 선수들은 코칭스태프들이 감동을 받을 정도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과가 안 좋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나올 수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7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 센터에서 미국과 붙는다. 한국은 미국과의 역대전적서 10전 5승3무2패로 앞서있다. 미국과 치른 마지막 경기는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1-1무)이다.
[홍명보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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