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지금으로선 정규시즌 1위만 생각한다.”
SK 문경은 감독이 정규시즌 2연패에 대한 야심을 공개했다. SK는 1일 삼성을 잡고 29승12패를 기록했다. 이날 울산에서 모비스가 LG에 승리하면서 여전히 SK는 모비스에 0.5경기 뒤진 2위. 그러나 문경은 감독은 잔여 13경기서 반드시 승부를 봐서 정규시즌 우승에 골인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감독은 “정규시즌 1위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문 감독이 정규시즌 2연패를 노리는 건 이유가 있다. 일단 지난 시즌에 이뤄내지 못한 통합 챔피언에 오르려면 정규시즌 우승이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정규시즌서 준우승을 차지할 경우 4강 플레이오프서 모비스 혹은 LG를 만나야 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문 감독은 “최소 4강 플레이오츠 진출이 목표지만, 지금 상황에선 그것도 의미가 없다. 2위를 하면 4강부터 힘겨운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했다.
문 감독은 시즌 전 세운 목표를 일궈내기 위해서, 그리고 안전하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기 위해 정규시즌 우승에 사활을 걸겠다고 했다. 물론 정규시즌 2연패에 대한 야심도 있다. 문 감독은 “김우겸이 경기 초반 수비를 잘 해줬다. 그래서 스타트를 좋게 끊었다. 애런 헤인즈가 들어갈 때 김민수가 제스퍼 존슨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포워드들의 수비력이 좋았고 제공권 싸움에서 우세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결국 수비와 리바운드가 잘 됐다는 의미.
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상대 지역방어를 충분히 공략할 줄 안다. 슛이 들어가지 않아서 지역방어에 고전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문 감독은 “삼성이 지역방어를 서면 깰 자신이 있다”라고 했는데 말처럼 됐다. SK는 삼성의 2-3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변기훈의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문 감독은 “상대가 2-3 지역방어를 잘 서지 않는 스타일인데 사옹했다. 외곽에서 볼이 오가는 것보다 잘라서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볼을 슛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심스가 로 포스트에서 공을 잡았을 때 수비를 안으로 끌어들였다가 밖으로 빼는 게 좋았다. 그런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움직여줬다”라고 칭찬했다.
문 감독은 “김선형은 후반전엔 거의 뛰게 하지 않았다. 종아리 부상이 염려됐기 때문이다. 박상오는 시간을 갖고 꾸준히 기회를 줄 생각이다”라고 했다. 서서히 포스트시즌에 대비를 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모비스, LG를 제외한 모든 팀은 다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잔여 시즌을 치르겠다. 그런 다음 모비스와 LG와의 맞대결서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내다보겠다”라고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문 감독의 우승에 대한 야심이 드러났다. SK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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