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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공격과 수비의 왕이 최종전에서 만났다. 리그 공격 1위 덴버 브롱코스와 수비 1위 시애틀 시호크스가 주인공이다.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창과 방패'의 맞대결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린다.
덴버와 시애틀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서 2013~2014 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덴버는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시애틀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L)에서 나란히 승률 1위(13승 3패)를 기록했고, 디비저널라운드와 컨퍼런스챔피언십을 거쳐 대망의 슈퍼볼에 진출했다.
통산 7번째 슈퍼볼을 경험하는 덴버는 이미 2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2번째 슈퍼볼 진출인 시애틀은 아직 우승 트로피가 없다. 덴버는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통산 4차례 MVP를 거머쥐고도 슈퍼볼 우승은 한 차례뿐다. 시애틀 러셀 윌슨은 1988년 덕 윌리엄스(워싱턴) 이후 처음으로 팀 우승을 이끈 흑인 쿼터백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팀의 첫 슈퍼볼 우승을 이끈 쿼터백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세부 기록을 보면 패싱 공격에서는 덴버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덴버가 457.3 토탈야드(이하 경기당 평균)로 시애틀(339야드)을 압도한다. 특히 리그 최고의 쿼터백인 매닝과 줄리우스 토마스, 드마리우스 토마스, 웨스 웰커, 에릭 데커라는 확실한 타겟을 보유해 패싱게임은 독보적인 리그 최강이다.
이번 정규시즌에도 340.2야드로 202.2야드에 그친 시애틀을 압도했다. 다만 러싱에서는 러닝백 마숀 린치가 버티는 시애틀이 136.8야드로 117.1야드의 덴버에 앞선다. 린치는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100야드 이상을 뛰며 팀의 슈퍼볼행에 크게 기여했다.
수비는 정 반대다. 시애틀은 정규시즌에서 273.6토탈야드 허용으로 356야드를 내준 덴버에 앞섰다. 명실상부 리그 1위(덴버 19위)다. 패싱야드 허용도 172야드에 불과하다. 단연 리그 1위. 여기에는 리처드 셔먼을 중심으로 한 세컨더리(코너백, 세이프티)의 공이 크다.
이들은 시즌 내내 상대 패스 길목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러싱 수비는 양 팀 모두 101.6야드로 같다. 특히 덴버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상대 러닝백 수비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린치를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분야에서 상반된 지표를 보이고 있기에 이번 대결이 더 흥미롭다.
최근 상대전적에서는 시애틀이 2승 1패로 앞선다. 양 팀 모두 최근 3년간 프리시즌에서 만났다. 그런데 시애틀이 최근 2경기에서 30-10(2012년), 40-10(2013년)으로 크게 이겼다. 2011년 맞대결서는 20-23으로 졌다. '수비의 팀'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지난 2012년부터 덴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은 역시 쿼터백. 덴버 매닝은 올 시즌 내내 리그 최고의 쿼터백임을 스스로 보여줬다. 총 5477 패싱야드, 55개의 터치다운 패스로 이 부문 단일시즌 신기록을 경신했고, 패스성공률도 68.29%로 훌륭했다. 시애틀 윌슨은 3357 패싱야드, 26 터치다운패스, 패스성공률 63.14%로 매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539러싱야드를 기록했을 정도로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패스가 여의치 않을 경우 직접 공을 들고 뛰며 활로를 뚫는다.
역대급 '창과 방패'의 맞대결, 마지막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릴 팀이 어디일지 벌써 궁금하다.
[올 시즌 덴버(흰색 유니폼)와 시애틀의 맞대결 장면. 사진 = Gettyiam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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