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24점'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완파…2연패 끝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8-26)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탈출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15승 6패(승점 43)으로 선두 삼성화재(승점 48)에 5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9승 12패(승점 29)로 3위 우리카드(승점 32)에 3점 뒤진 4위.

1세트는 집중력에서 앞선 현대캐피탈의 승리였다. 1세트 9-11로 몰린 상황에서 최민호의 속공득점과 임동규의 다이렉트킬로 동점에 성공했고, 리버맨 아가메즈가 서브득점에 이어 후위공격까지 성공해 13-11로 달아났다.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현대캐피탈은 18-17에서 임동규의 퀵오픈과 최민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먼저 20점에 도달했고, 23-20에서는 윤봉우의 속공에 이은 아가메즈의 퀵오픈 득점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초반 팽팽하던 흐름이 순식간에 현대캐피탈 쪽으로 넘어갔다. 11-11 동점 상황에서 윤봉우의 속공에 이은 아가메즈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앞서나간 이후 끝까지 리듬을 유지했다. 13-12에서는 상대 연속 범실과 최민호의 블로킹, 윤봉우의 서브득점을 더해 17-12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이 연속 득점으로 19-17까지 추격하자 최민호의 속공과 아가메즈의 후위공격을 묶어 연속 3득점에 성공했다. 강선구의 효과적인 서브도 연속 득점에 한 몫 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23-20 상황에서 윤봉우의 속공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3세트서는 중반까지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22-24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듀스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처 고비를 넘는 힘은 현대캐피탈이 더 강했다. 26-26 듀스 상황에서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블로킹 득점까지 더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에 59.5%의 공격성공률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윤봉우는 3블로킹 포함 13점 공격성공률 90%로 확실한 지원사격을 했다. 윤봉우와 함께 센터라인을 이룬 최민호도 4블로킹 포함 10점 공격성공률 55%로 힘을 보탰다. 최민호는 3세트 25-26 상황에서 속공에 이은 블로킹으로 팀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일조했고, 세터 권영민의 토스워크도 일품이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9-4로 대한항공을 압도하며 장기인 높이를 과시했다.

대한항공은 마이클이 20점 공격성공률 51.35%, 신영수가 12점 공격성공률 68.75%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세터 강민웅이 1세트 14-15에서 상대 공격에 눈 부위를 맞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부분도 아쉬웠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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