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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가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한 오세근과 에반스를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꺾고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했다.
KGC는 2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3-7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한 KGC는 시즌 전적 15승 26패로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6강 진입을 위한 불씨도 살렸다. 반면 시즌 19패(22승)째를 당한 전자랜드는 부산 KT(23승 18패)에 밀려 단독 5위가 됐다.
이날 KGC는 김윤태-김태술-숀 에반스-양희종-오세근이 선발 출전했고,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김상규-차바위-박성진-정병국이 먼저 코트에 들어섰다.
KGC는 10점을 몰아넣은 에반스의 활약을 앞세워 16-1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전자랜드도 로드가 덩크슛 포함 8점을 올리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초반부터 양 팀 외국인선수들이 불꽃 튀는 맞대결을 선보였다.
2쿼터 들어 KGC가 조금씩 치고 나갔다. 박찬희와 오세근의 연이은 미들슛과 전성현의 3점포를 더해 23-15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KGC는 좀처럼 흐름을 넘겨주지 않고, 8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런데 잘 나가던 상황에서 악재를 만난 KGC다. 3분여를 남기고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공을 살리려던 양희종이 카메라맨이 앉아 있던 의자에 허리를 부딛쳤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양희종은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고, 더 이상 코트에 들어서지 못했다.
곧바로 전자랜드의 추격이 시작됐다. 김지완의 3점포 2방과 정병국의 골밑 돌파로 29-29 동점에 성공했고, 포웰의 호쾌한 원핸드 덩크로 31-29로 전세를 뒤집었다. KGC는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정휘량의 미들슛으로 31-31 동점을 만들고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도 접전은 계속됐다. 양 팀은 계속해서 점수를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41-41에서 51-51까지 계속해서 사이좋게 득점을 나눠가졌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KGC. 오세근의 골밑 득점에 이은 자유투로 54-51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자랜드도 박성진의 3점포로 맞섰다. 곧이어 전성현과 박성진이 또 한 번 득점을 주고받았다. KGC는 쿼터 종료 2.7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58-56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들어 흐름을 잡은 쪽은 KGC였다. 62-60에서 전성현의 미들슛과 김태술의 자유투로 66-60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가 포웰의 득점으로 응수하자 숀 에반스의 골밑 득점과 오세근의 팁인으로 70-62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가 정영삼의 3점포에 이은 자유투로 70-67까지 추격하자 KGC는 최현민과 오세근이 연이어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까지 성공, 76-67로 달아났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에반스도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를 성공했다. 점수가 79-69로 벌어지면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전자랜드는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저조한 에반스를 상대로 반칙작전을 펼치며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으나 1분 10여초를 남기고 박성진이 어이 없는 공격자 반칙을 범하며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KGC는 81-75에서 에반스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GC는 오세근(18점 11리바운드)과 에반스(21점 13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높이를 과시했다. 두 선수가 골밑을 확실히 지켜준 덕택에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에반스는 경기 막판 상대 반칙작전으로 얻은 6개의 자유투 중 4개를 꽂으며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술도 10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최현민(9점), 김윤태(8점)의 종횡무진 활약 또한 돋보였다.
전자랜드는 로드(16점 9리바운드)와 정병국, 포웰(이상 13점), 박성진(10점)까지 4명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에 울었다. 경기 막판 반칙작전도 통하지 않았다.
[KGC 오세근이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숀 에반스가 수비를 뚫고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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