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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미국 전역 최대의 축제, 슈퍼볼에서 시애틀이 빈스 롬바르디컵을 차지했다. 시애틀은 창단 38년 만에 처음으로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시애틀 시호크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제 48회 슈퍼볼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43-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애틀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슈퍼볼 무대에 올랐으며 이날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1976년 창단 후 처음으로 슈퍼볼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2006년에는 하인즈 워드 등이 버틴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패하며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시애틀은 하프타임쇼가 열리기 전에 22-0으로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보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덴버는 경기 시작부터 어이 없는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했다. 쿼터백 페이튼 매닝에게 던진 공이 빗나가면서 엔드존으로 들어가 시애틀이 세이프티 득점(2점)을 올렸다.
시애틀은 연속된 필드골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쿼터백 러셀 윌슨이 직접 러시를 하는 등 적진을 침투했고 스티븐 호쉬카가 31야드에서 3점짜리 필드골을 성공시켜 시애틀이 5-0으로 앞서 나갔다.
다음 공격에서도 윌슨이 저메인 커스에게 패스했고 터치다운 지점에서 커스가 공을 잠깐 잡았지만 네이트 어빙이 커스의 양팔 가운데에 손을 집어 넣어 공을 빼내면서 터치다운은 무산됐다. 대신 필드골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호쉬카의 필드골이 성공하면서 8-0으로 달아난 시애틀이었다.
덴버는 매닝의 거듭된 패스 미스로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매닝이 패스를 시도했지만 캠 캔셀러에게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공격권을 헌납했고 시애틀은 상대 수비진을 비집고 들어간 마션 린치의 러싱 터치다운으로 또 한번 득점을 올렸다. 시애틀은 필드골까지 성공, 15-0으로 앞서 나갔다.
덴버는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매닝이 패스를 시도할 때 클리프 아브릴이 매닝의 팔을 치면서 부정확한 패스를 유도했고 말콤 스미스가 인터셉션에 성공한 뒤 직접 터치다운까지 성공, 시애틀이 22-0 리드를 잡게 됐다.
하프타임쇼가 끝난 후에도 시애틀은 3쿼터 시작과 함께 킥 볼을 잡아 87야드를 달린 퍼시 하빈이 터치다운을 더하면서 29-0, 커스의 터치다운 등 36-0으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덴버는 3쿼터에서 디마리우스 토마스의 터치다운으로 첫 득점을 올렸지만 점수차를 따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는 브루노 마스와 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 차례로 등장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득점 후 환호하는 시애틀 선수들. 사진 = gettyiam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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