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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철학자 강신주가 우리 시대 '아버지'에게 찾아온 비극을 얘기했다.
3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철학자 강신주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사상 첫 번째 시청자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 중에는 한 시청자는 "은퇴 후 내 삶에 집착하는 아버지가 고민이다"며 사연을 털어놨다.
주인공의 고민에 대한 위로가 나올 법도 했지만, 강신주는 독한 돌직구로 입을 열었다. 그는 "사연의 주인공의 말을 요약하면 그렇다. 아버지가 혼자서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즉 내가 놀아주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이다"고 말했다.
강신주는 "아버지는 지난 시간 소처럼 일을 했다. 그리고 은퇴 후에 이제 딸에게 살갑게 다가가려 하는데, 자녀가 보기에 지금 아버지의 모습은 그동안 알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다. 아버지는 일하는 사람이니까…"라고 얘기했다.
이어 강신주는 "주말에 가정에서 그런 말을 많이 하지 않나. '아버지, 피곤하니까 쉬게 해드리자'라고. 아버지는 월요일이면 또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거다. 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 그럴 때 아버지들은 벌떡 일어나 말을 해야한다. '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가족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라고"며 우리 사회의 구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철학자 강신주.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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