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아나운서, 김재연 의원과 설전 “좌경 맹동주의는 북한어”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MBC 신동호 아나운서와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4일 오전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는 김재연 의원이 이석기 의원의 검찰 구형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시선집중’ 진행을 맡은 신동호 아나운서는 "RO 녹취록에 북한에서 쓰는 용어가 등장한다"고 묻자 김 의원은 "북한에서도 이야기하기 때문에 남한에서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심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아나운서는 "이석기 의원이 전날 법원에서 사용한 좌경 맹동주의라는 단어도 북한어로 알고 있다"고 질문하자 김 의원은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답변에 신 아나운서는 "좌경 맹동주의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지금 판단하는가"라며 재차 질문했고, 김 의원은 "그 말을 쓸 수 없다고 하는 근거가 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한편 김 의원은 "좌경 맹동주의가 북한어로 사전에 나와있다. 일상생활에서 좌경 맹동주의라는 단어를 정치인들도 잘 안 쓰는 단어"라는 신 아나운서의 답에 대해 "사회자께서 그런 부분들은 어떤 편견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부분"이라고 받아쳤다.

두 사람의 설전까지 불거진 좌경 맹동주의는 좌익의 성향을 띄고 분별없이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1919년 모스크바에서 창립된 노동자 국제조직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이 도시와 노동자 운동 중심으로 무장폭동을 추종했던 것을 뜻한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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