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김정수 기자] "승패 떠나 좋은 경기였다는 얘기 듣고 싶다."
프로 파이터로서 첫발을 내딛는 윤형빈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다.
윤형빈은 4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서두원 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다카야 츠쿠다(일본)와의 첫 공식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체중을 6kg 감량, 다소 수척해보이는 얼굴에서 그간 얼마나 힘든 훈련 과정을 거쳤는지 알 수 있었다. "훈련은 최대한 선수답게, 선수처럼, 선수로서 하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최근에 체육관에서 하루 7~8시간씩 훈련했다"며 "어려운 점이 있다면 프로 데뷔가 처음이다 보니 '선수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생각부터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매일 케이지에서 치고 받으면서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봤는데, 직접 경험하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함께 훈련한 서두원에 대한 고마움도 숨기지 않은 윤형빈이다. 그는 "내 훈련을 가장 많이 지켜본 게 서두원 선수다"며 "훈련 과정에서 본인을 있는 힘껏 때려보라고 하더라. 스파링 때 치는 연습을 해봐야 실전에서 기량이 나온다고 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남자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 훈련 과정에 대해서는 서두원 선수가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형빈의 진심이 느껴졌다.
서두원은 "윤형빈은 내가 함께 했던 선수 중 습득력이 가장 떨어지는 선수다. 스스로 힘들었을 것이다"면서도 "그럼에도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남이 10번, 20번에 끝낼 때 100번, 200번씩 했다. 그러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고, 먼저 포기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포기하지 않는 눈빛 때문에 스스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며 "(윤형빈은) 아직도 발전 중이고, 경기 전까지도 더 발전할 것이다. 스스로 담금질하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형빈은 오는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14 메인이벤트에서 타카야와 맞붙는다. 타카야는 일본 내 아마추어 전적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프로 무대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격투기선수 서두원과 윤형빈.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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