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18점' 현대건설, 3-0 완승으로 KGC전 5연승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천적이 따로 없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대전 KGC인삼공사(이하 KGC)를 완파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KGC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2 25-19)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9승 12패(승점 27)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또한 올 시즌 KGC전 5전 전승으로 기쁨을 더했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KGC는 시즌 전적 10승 12패(승점 34)로 단독 2위 등극 기회를 놓쳤다.

이날 현대건설은 옐리츠 바샤와 황연주, 정미선이 공격에 나섰고, 김수지-양효진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을 구축했다. 세터는 염혜선, 리베로는 김연견이 선발 출전했다.

이날 KGC는 조이스 고메즈와 이연주, 백목화가 공격을 책임졌고, 장영은과 유미라가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 한수지가 볼 배급을 담당했고, 리베로는 임명옥이 먼저 나섰다.

현대건설의 출발은 무척 산뜻했다. 올 시즌 KGC전 전승을 거둔 팀 답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1세트 5-3에서 바샤의 연이은 오픈공격과 양효진의 서브득점을 묶어 9-3까지 달아난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 18-8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4-13 세트포인트 상황에서는 바샤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1세트 팀 공격성공률 57.69%로 35.48%에 그친 KGC를 압도했다. 또한 4개의 서브득점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았다.

2세트는 치열한 접전. 세트 중반까지도 KGC가 15-11까지 앞서나가며 반격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17-19에서 바샤의 오픈공격에 이은 정미선의 서브득점으로 동점에 성공,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22-22 동점 상황에서 김수지의 블로킹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뒤 바샤의 시원한 후위공격 득점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 11-11에서 바샤의 오픈공격 득점에 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먼저 앞서나갔다. 이후 단 한 차례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다. 17-16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는 바샤의 연이은 오픈공격 득점과 블로킹으로 20-16까지 달아났다.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흐름을 유지한 현대건설은 먼저 25점에 도달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바샤(23점)와 양효진(18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했고, 적재적소에 터진 서브득점 6개도 승리에 한 몫 했다. 황연주는 서브득점 3개 포함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2세트 막판 승부처에서 보여준 놀라운 집중력은 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보여준 대목이었다.

KGC는 조이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특히 2세트 중반 4점 차 리드조차 지켜내지 못하고 세트를 내준 탓에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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