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 "정재홍, 기대대로 잘 해줬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윤욱재 기자] 여유 있는 대승이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91-58로 대승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4위 KT를 0.5경기차로 추격해 '4위 싸움'도 한층 재미를 더하게 됐다.

전자랜드는 전반까지 20점차로 앞서 나갈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보였다. 이날 전자랜드에서는 리카르도 포웰이 14득점 9리바운드를 해냈고 정영삼이 1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차바위가 10득점 5리바운드 2스틸, 정재홍이 10득점 2어시스트 등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경기 후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초반에 상대 가드 라인의 파울 트러블 때문에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고 입을 열었다.

"우리 팀에는 매 경기 숙제가 리바운드였는데 1,2쿼터에 9개를 뺏겨 좋지 않았지만 후반에 공격 리바운드를 여러 개 잡으면서 개수를 맞춘 게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는 유 감독은 "준비된 수비도 잘 됐다. 김상규와 이현호가 제스퍼 존슨을 막는 것, 한정원이 허버트 힐을 협력 수비로 막는 것이 잘 이뤄졌다"고 전체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유 감독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농구로 상대를 압도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3점슛 성공 확률이 좋았고 어느 경기든 슛은 들어갈 때도 있고 안 들어갈 때도 있는데 찬스를 만드는 농구를 잘 했다"라는 게 유 감독의 말이다.

이어 유 감독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10득점을 올린 정재홍의 활약에 대해서는 "포인트가드 가운데 박성진, 김지완 등과 놓고 보면 정재홍이 그 중에 운영적인 면에서는 낫다고 봤다. 경기를 풀어가는 것에 기대하고 스타팅 멤버로 넣었는데 잘 해줬다"고 밝혔다.

한편 전자랜드는 오는 7일 창원에서 LG와, 9일 울산에서 모비스와 일전을 치른다. '3강' 중 두 팀과 만나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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