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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박정민이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영화 '파수꾼', '전설의 주먹', '피끓는 청춘' 등에 출연한 박정민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되는 연극 'G코드의 탈출'(연출 이차민) 무대에 오른다.
'G코드의 탈출'은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故나무윤영선꽃(윤영선)의 초기 희곡으로 1년 전 헤어진 두 남녀가 어느 날 여관방에서 만나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故나무윤영선꽃은 '파티', '여행', '임차인' 등의 희곡을 발표하고 연출하면서 한국 연극계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은 작가이자 연출가로 그의 작품은 근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와 관계에 대해 내밀하게 파고드는 것에 집중한다. 'G코드의 탈출'은 헤어졌던 남녀가 다시 만나 갈등에 치달으면서 서로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존재가 서서히, 내밀하게 드러난다.
'G코드의 탈출'은 1년 전 헤어졌던 남녀가 허름한 여관방에서 재회하는 것으로 극이 시작된다. 어렵고 궁핍했던 시절에 연애했던 두 사람은 일 년 만에 다시 만나 그 때 그 시절에 대한 서로의 추억을 이야기하지만 서로의 기억이 어긋나있음을 확인한다.
그 시절이 지긋지긋한 남자와 그 시절만큼 행복했던 때가 없었다고 말하는 여자. 두 사람은 헤어졌던 지난 일 년간 서로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현재 자신의 처지에 대해 읊조린다.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하지 못했던 이야기,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이 방 안에 가득 차고 두 사람의 감정은 점점 고조된다. 이 연극을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존재와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사랑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며 생각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G코드의 탈출'은 신진 극단인 '극단 경'의 창단 공연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의 혈기 넘치는 배우들과 연출이 만났다. 영화 '파수꾼'의 주역으로 주목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박정민과 연극배우 김보나가 각각 남자와 여자를 맡았다.
특히 박정민은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이후 오랜만의 연극 무대에 복귀해 특유의 진한 감성으로 관객과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가 이치민은 "이 연극은 절망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 절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극 'G코드의 탈출'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된다.
[연극 'G코드의 탈출' 포스터. 사진 = 극단 경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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