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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윤석민을 둘러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MLB.com은 5일(한국시각) 윤석민과 관련해 두 가지 소식을 전했다. 우선 “윤석민이 텍사스 레인저스 관계자 앞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라고 했다. 이는 텍사스 담당기자 마크 설리반이 보도했는데, 설리반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추가로 “윤석민이 텍사스와 시카고 컵스 관계자 앞에서 30개 정도의 피칭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텍사스는 최근 지역언론을 통해 윤석민이 곧 텍사스 관계자 앞에서 쇼케이스를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여기에 컵스가 가세한 형국이다. 텍사스 언론과 MLB.com은 “텍사스는 데릭 홀랜드의 역할을 대체할 투수를 찾고 있다. 윤석민도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홀랜드는 지난 1월 자택에서 자신의 애완견과 놀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또 한가지 소식. 이날 MLB.com은 “볼티모어가 윤석민에게 공식적으로 영입제안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볼티모어도 최근 지역언론을 통해 “볼티모어가 윤석민에게 구체적인 영입제안을 한 상태이며, 윤석민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보도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윤석민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영입전은 5파전인 듯하다. 윤석민이 이날 텍사스와 컵스 관계자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하기 전엔 일찌감치 미네소타,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들 앞에서도 쇼케이스를 했다. 여기에 볼티모어의 영입제안까지. 결국 윤석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윤석민을 원하는 팀은 많다”라는 말이 사실로 드러났다.
중요한 건 이들 팀이 윤석민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최근 국내, 외 언론에선 윤석민의 쇼케이스를 두고 여러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공개적으로 투구 장면을 보여주는 트라이아웃, 즉 입단테스트와는 성격이 다른 듯하다. 현지 언론에서 ‘트라이아웃’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고, 결정적으로 윤석민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먼저 해당 메이저리그 구단 스프링캠프지에서 불펜 투구를 하겠다고 공지를 한 게 아니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결국 보라스가 구단들과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구단들이 윤석민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윤석민이 KIA에서 에이스로 뛰었으나 거의 매년 불펜 등판 경력이 있었다는 점, 어깨 부상으로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한 시즌이 있었다는 점 등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확실하게 짚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윤석민의 쇼케이스를 지켜본 구단들은 윤석민을 선발 혹은 불펜, 혹은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스윙맨으로 분류하고 보라스와 접촉하고 있다. 당연히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계약 보장과 선발로테이션 합류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윤석민이 그동안 공공연히 밝혔던 계약 희망조건이었다. 이 조건이 단 1팀에도 관철되지 않는다면 국내로 돌아올 수도 있지만, 보라스의 협상력과 최근 미국 언론들의 경쟁적인 보도에 따르면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 안착할 가능성은 크다고 봐야 한다. 물론 계약조건과 규모가 관건이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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