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태국 파타야 김종국 기자]"K리그 클래식 승격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2014시즌을 앞두고 대구의 주장으로 선임된 안상현(28)은 어느덧 팀의 중고참 선수로 올라섰다. 안상현은 지난 2002년 능곡중 재학시절 안양(현 서울)의 스카우트를 받고 입단해 프로생활만 13년째다. 프로생활 초기 치열한 경쟁으로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던 안상현은 지난 3년간 대구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안정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안상현은 지난시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팀의 궂은일을 맡아하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태국 파타야의 대구 전지훈련지에서 5일 만난 안상현은 "어려서부터 프로 생활을 많이 해왔다. 지금은 중고참의 나이가 됐다. 예전에 형들이 보였던 모습들이 이제 많이 이해된다"며 "어린 선수들과 나이차도 많이 난다. 나에게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어린 선수들을 보면 예전의 나를 보는것 같다"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대구의 주장을 맡으며 자신의 선수 경력에 또다른 출발을 앞두고 있는 안상현은 "처음 프로에서 경기를 했을때 정신력 등이 지금과 많이 달랐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개인 기술 등을 발휘하며 잘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이가 들면서 선배 형들이 경기하는 것과 운동하는 것, 팀을 위한 희생 같은 것을 보게 됐다. 그런 것들을 빨리 알았어야 했다"며 주장 다운 면모를 보였다.
대구는 지난시즌 K리그 클래식서 13위를 기록하며 올시즌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다. 안상현은 소속팀의 2부리그 강등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은 해보자는 의욕이 넘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팀은 항상 팀 분위기가 좋고 단합이 잘되는 것 같다. 다른팀에 있어도 봤지만 대구는 가족같은 팀이다. 지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의욕을 가지고 임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과정은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내려간 책임을 나역시 가지고 있다. 지난해 나도 경기에 많이 출전했었다. 다시 클래식으로 올라갈 수 있게 잘해야 한다. 책임감이 있다. 동계훈련을 열심히 해서 비장하게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2014 K리그 챌린지는 기존의 팀들 뿐만 아니라 지난시즌 후 강등된 대구 대전 강원이 치열한 승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안상현은 올시즌 승격 경쟁에 대해 "목표는 클래식 승격"이라며 "지난시즌 마지막에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팀들과 챌린지서 만나게 된다. 다시 만나도 치열한 경기가 이어질 것 같다"며 "클래식으로 승격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팀이 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대구는 태국 전지훈련 기간 중 태국 현지 프로팀과 잇단 경기를 치르고 있다. 태국리그의 무앙통과 부리람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출전하며 경쟁력을 보이는 등 태국 축구의 전체적인 수준도 올라서고 있다. 안상현은 "지난해 전지훈련을 하면서 승리가 많이 없었다. 올해는 연습경기부터 잘 준비해 이기는 습관을 만들려고 한다. 올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크게 없다. 한경기 한경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선수들이 편안하게 뛸 수 있게 내가 한발 더 뛰면서 준비하겠다"며 전지훈련서부터 대구의 승리 DNA를 만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안상현. 사진 = 대구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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