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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민경욱 KBS 문화부장이 청와대 새 대변인에 내정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이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전국언론노조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청와대 대변인 시킬 사람이 그리도 없었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전국언론노조 측은 "민 전 앵커는 오늘 아침까지 KBS 보도국 편집회의에 문화부장의 자격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아직 다니던 회사에서 사표 수리도 되지 않았는데 정권의 따뜻한 햇살을 한시라도 빨리 쬐겠다고 꽃가마에 올라탄 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키리크스가 2011년 9월 공개한 미국 국무부 기밀 외교전문에 포함된 민 전 앵커 관련 내용을 보면 이미 답은 나왔다. 2007년 대선 당시 KBS 시사보도팀 기자이던 민 전 앵커는 '내가 만난 이명박을 잘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명박이 매우 깨끗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가 도덕성보다는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 후보가 도덕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이 끝난 뒤 방송하려고 준비하던 대선후보자 관련 다큐멘터리 내용에 대해 말하며 주관적인 대선 전망까지 밝힌 것이다. 기자라면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야지 미국 간첩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망측한 행동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 이정현 홍보 수석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이 민경욱 KBS 문화부장을 새 대변인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민경욱 신임 대변인.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 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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