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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가세로 러시아 쇼트트랙의 경쟁력이 향상됐다."
6일(이하 한국시각) 유럽 스포츠 전문매체 '유로스포트'는 '소치를 빛낼 50인'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안현수를 조명했다. 쇼트트랙 선수로는 유일하게 50인 명단에 포함된 안현수는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모태범(22위)에 이어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스포트'는 안현수에 대해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했다"고 소개하며 "행운을 빈다는 뜻으로 '빅토르'라는 이름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안현수도 현지 인터뷰에서 "내 이름은 승리자라는 뜻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현수의 가세는 러시아 쇼트트랙대표팀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몫을 했다"며 "한국빙상경기연맹의 부족한 지원으로 인해 귀화한 안현수가 러시아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안현수뿐만 아니라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 세멘 엘리스트라토프, 루슬란 자카로프 등이 급성장했고, 1992년생 신예 드미트리 미구노프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내친김에 홈 그라운드에서 남자 계주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안현수는 명실상부 세계 쇼트트랙의 1인자였다. 그를 막을 자는 없었다. 2002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을 시작으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하는 등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동계아시안게임과 월드컵, 세계선수권은 안현수의 독무대였다.
2008년 무릎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안현수는 2009년 대표선발전서도 고배를 마셨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무대에도 서지 못했다. 결국 그는 2011년 4월 러시아로의 귀화를 시도했고, 8개월 뒤인 12월 국적을 취득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소치올림픽에서 업적을 남기고자 했던 러시아는 안현수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안현수는 이를 수락했다. 그렇게 그는 '빅토르 안'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매체는 "안현수가 월드컵대회 500m 경기를 통해 좋은 폼을 되찾았음을 입증했다"며 "밴쿠버올림픽 우승자 찰스 해믈린(캐나다)과 우승을 놓고 경쟁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안현수가 러시아 소속 선수로서 홈그라운드 러시아에서 부활을 노린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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