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전주 윤욱재 기자]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SK가 KCC에 발목이 잡혔다.
SK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65-77로 패했다. SK는 30승 고지에 도달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축 가드 김선형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 '노장' 주희정에게 많은 시간을 맡겨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전주 팬들의 야유를 한 몸에 받은 애런 헤인즈는 위축된 플레이를 보이며 6득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경기 후 문경은 SK 감독은 "오늘 가드진에 문제가 있었다. (주)희정이가 거의 풀 경기 소화하면서 공격을 조율하는 것은 좋았지만 수비 면에서 김민구를 상대하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껴 팀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말았다"라고 운을 뗀 뒤 "공수 밸런스가 위축됐고 초반에 KCC에 외곽포를 허용하며 안 좋은 스타트를 한 것이 패인"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초반에 기세를 꺾어서 분위기를 가져갔어야 했는데 스타트가 좋지 않아서 분위기를 끝까지 KCC에게 넘겨주고 말았다"는 문 감독은 "KCC가 홈에서 투지 있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상대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그는 "헤인즈가 공수에서 모두 컨디션 문제가 드러났고 상대 외곽을 봉쇄하기 위해 심스를 기용한 것도 좋지 않았다. 공격은 어느 정도 상대에게 제공권 위협을 주기는 했지만 수비는 외곽을 돌아가며 맡는 수비가 미흡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날 전주 팬들로부터 야유 공세를 받은 헤인즈는 최악의 부진을 남겼다. 문 감독은 "헤인즈는 영리한 선수지만 초반에 1대1 플레이보다는 A패스 위주로 국내 선수들을 살려주는 등 너무 위축된 플레이를 했다"라고 했다. 이날 전주 팬들의 야유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문 감독은 "물론 전혀 없진 않다. 본인도 전주 경기는 처음이라 신경이 쓰인 모양이다. 내가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그동안 심스가 주로 스타팅 멤버로 나섰는데 멤버 교체로 들어오면 야유가 더 심할 수 있어서 스타팅 멤버로 넣었는데 그게 내 실수였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오늘 경기에 지면서 이제는 마지노선에 걸려있다고 본다. 앞으로는 하위팀에 지면 안 된다"고 강조한 문 감독은 이날 부상으로 빠진 김선형을 다음 경기에 투입할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에겐 포스트시즌이 있다. 본인의 의향에 따라 상황을 봐서 투입하겠다. 최대한 아끼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문경은 SK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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