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태국 파타야 김종국 기자]수비수 허재원이 대구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허재원은 대구의 태국 전지훈련을 앞둔 지난달 황일수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대구에 합류했다. 지난시즌 제주의 주축 수비수 중 한명이었던 허재원은 2014시즌 대구 수비진을 이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6년 수원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허재원은 K리그서 100경기 가까이 출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반면 올시즌 대구에서 활약하게 되어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는 처음 뛰게 된다.
허재원은 대구로 이적한 것에 대해 "솔직히 오기 싫기도 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이 나를 원한다고 하니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선수는 경기장에서 뛰어야 한다. 감독님이 믿어주시면 보답하겠다. 포지션도 원래 포지션이었던 중앙 수비수로 복귀하게 된다"며 의욕을 보였다.
대구는 수비수 이지남의 중국 수퍼리그행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허재원이 전체적인 팀 수비진을 이끌어야 한다. 이에 대해 허재원은 "어린 선수들을 이끌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다"며 "선수들간 끈끈한 것 같다. 대학생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도 가능성이 많은 것 같다. 선수들이 프로에 적응하는 단계고 시즌에 돌입하면 어려움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그런 시기에 선수들을 도와주고 나의 경험 등을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재원은 "대구가 클래식으로 승격한다면 엄청 짜릿할 것 같다. 정말 힘든 경쟁이 될 것 같다"며 "경쟁팀들도 좋은 상황들이고 광주는 선수를 많이 보강했다. 처음에는 챌린지팀에 오게 된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지만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올시즌이 기대된다"는 각오도 함께 나타냈다.
올시즌 목표로하는 팀 성적에 대해선 "중요한 것은 4위 이내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다. 패하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하고 승점을 쌓아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시즌 상주상무는 K리그 사상 첫 승격팀이 됐다. 상주상무에는 허재원과 같은 팀에서 생활했던 선수들이 있다. 허재원은 "(이)상호 (하)태균이가 지난시즌 승격된 후 자랑을 많이 했다. 1부리그서 뛰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다. 내가 챌린지 팀에서 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귀담아 듣지 않았는데 이제는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재원은 향후 목표에 대해선 "대구와 계약되어 있는 동안 헌신하고 대구 팬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며 "나의 목표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선수 생활 이후에는 좋은 감독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허재원. 사진 = 대구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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