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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그야말로 치명적인 한 방이었다. 손흥민(22)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이 레버쿠젠에 승리를 안겼다.
레버쿠젠은 8일(한국시간) 독일 보루시아 파크서 열린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53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줄였다.
상위권 팀 간의 대결답게 승부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레버쿠젠이 근소하게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50대50에 가까웠다.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던 균형이 깨진 건 손흥민의 오른발이 번쩍인 후반 17분이었다. 후반 들어 잠시 조용했던 손흥민은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역습 상황에서 시드니 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작정한 듯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그대로 상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슈팅 타이밍과 임팩트 모든 게 완벽했다. 시드니 샘과 슈테판 키슬링에게 수비의 시선이 쏠리면서 순간적으로 묀헨글라드바흐가 손흥민을 놓쳤다. 그리고 공간을 확보한 손흥민은 묵직한 한 방으로 자신의 리그 8호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드를 잡은 레버쿠젠은 교체를 통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레노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육탄방어로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손흥민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멀티비츠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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