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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타트가 중요하다.
한국 썰매(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가 소치올림픽에서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 사상 최다인 16명의 참가자를 배출했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서 강광배 FIBT(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부회장이 루지에 참가하면서 한국 썰매의 역사를 쓴 이후 16년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특히 한국 루지는 나가노 대회 이후 지난 밴쿠버 대회까지 남자 1인승에만 참가자를 배출했다. 이번에는 남자 1인승, 2인승, 릴레이, 여자 1인승 등 전 종목 참가 쾌거를 일궈냈다.
김동현(23, 용인대)이 스타트를 끊는다. 김동현은 8일(한국시각) 밤 11시30분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루지 남자 싱글 예선에 참가한다. 김동현의 목표는 상위 20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 자격이다. 김동현은 지난해 아시안컵 루지 남자 싱글 3위, 2011년 아시안컵 주니어부 금메달을 따냈다.
김동현이 스타트를 잘 끊으면 다른 선수들도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루지 대표팀의 목표는 결선진출이다. 소치에서 국제경험을 쌓아 4년 뒤 평창에서 메달 진입에 도전한다. 김동현 역시 루지 싱글과 팀 릴레이에 참가한다. 김동현은 남자 싱글서 상승세를 탄 뒤 팀 릴레이에서도 10위권을 이끈다는 각오다. 김동현이 이끄는 팀 릴레이는 14일 오전 1시 15분에 열린다.
썰매 종목의 결과는 스타트에서 좌우된다고 한다. 강광배 부회장을 비롯해 국내 썰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최고시속은 120km~160km인데, 스타트를 잘 끊으면 가속도가 붙게 된다. 스타트 전용 훈련장이 없었던 시절에는 외국에 나가서 훈련했는데, 이번 소치올림픽을 앞두고는 국내에서도 충실하게 훈련했다. 김동현 역시 스타트에서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루지는 썰매에 선수가 누워서 레이스를 펼친다. 1인승은 썰매 무게가 21~25kg, 2인승은 25~30kg이다. 선수들은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몸을 무겁게 하는 게 허용된다. 여자 1인승은 추가로 10kg, 남자 1인승은 13kg, 남자 2인승은 10kg까지 무게를 늘릴 수 있다. 이는 스타트만큼 중요한 전략으로 여겨진다.
[김동현.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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