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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김철민(한국체대, 세계랭킹 24위)의 막판 스퍼트는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비록 메달권 진입은 실패했으나 온 국민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김철민은 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6분37초29의 기록으로 26명 중 24위를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기록은 아니지만 이날 김철민의 가치는 성적에 드러나지 않았다. 감동의 막판 스퍼트 하나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혼혈 선수인 셰인 윌리엄슨(일본)과 4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철민은 3000m 구간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3400m 구간에서 윌리엄슨과의 격차를 0.33초로 줄인 이후 3800m 구간부터는 계속해서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혼신을 다해 마지막 1500m를 질주했다. 그 결과 6분37초28의 기록으로 윌리엄슨(6분42초88)에 5초60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김철민은 2010년 최연소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초반 레이스 운용에 다소 어려움을 겪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냥 끝낼 수는 없었다. 3400m 이후 구간에서는 4바퀴를 모두 30초 이내에 통과하며 힘을 냈다. 그 덕택에 '한일전'에서 승리했다는 나름의 의미도 부여할 수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김철민의 막판 스퍼트는 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한편 김철민은 1500m와 남자 단체 팀 추월 경기에도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김철민이 남은 경기에서도 '감동의 레이스'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김철민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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