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6연승' 삼성화재에 셧아웃 '대이변'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막내의 반란이다. 신생팀 러시앤캐시가 '거함' 삼성화재를 꺾는 이변이 연출됐다.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는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 3-0(25-22, 25-19, 25-23)으로 승리했다.

러시앤캐시는 4라운드 만에 삼성화재에 첫 승을 신고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승점 3점을 얻은 러시앤캐시는 시즌 승점 26점으로 5위 LIG손해보험을 추격했다. 시즌 전적은 8승 15패.

3라운드까지의 맞대결에서 러시앤캐시에 모두 승리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6연승에서 멈추게 됐으며 시즌 전적은 18승 5패를 기록, 2위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세트에서 러시앤캐시는 12-11로 앞서고 있을 때 박철우의 블로킹이 터치넷이 되면서 1점을 추가하고 송명근이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1점을 얻어 14-11로 달아났다.

결국 25-22로 1세트를 잡은 러시앤캐시는 2세트에서도 신바람을 냈다. 송희채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러시앤캐시가 13-9로 달아나자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공격이 실패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순식간에 벌어진 5점차는 삼성화재가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삼성화재는 16-23에서 연달아 3점을 내며 뒤늦게 추격했지만 러시앤캐시는 송명근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 뒤 바로티의 공격으로 마무리지었다.

러시앤캐시는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짓는 이변을 연출했다. 집중력의 승리였다. 2-5로 뒤지며 초반 열세에 놓인 러시앤캐시는 바로티가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어렵게 1점을 추가했고 송명근의 시간차 공격에 힘입어 4-5 1점차로 다가섰다. 여기에서 바로티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바로티는 강서브를 날렸고 박철우가 받아내지 못하며 5-5 동점이 됐다. 또 한번 서브에 나선 바로티는 이번에도 강서브를 코너 부근에 날렸다. 레오가 아웃으로 판단하고 리시브를 포기했으나 결과는 바로티의 서브 에이스였다.

삼성화재는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8-6으로 다시 역전하기도 했으나 송명근과 바로티의 공격으로 곧바로 8-8 동점을 이룬 러시앤캐시는 삼성화재가 불안한 리시브를 보이자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수 차례 동점을 반복하는 숨막히는 접전 속에 레오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러시앤캐시가 20-18 리드를 잡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송명근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경기는 23-23 동점이 됐으나 이때 송명근이 만회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러시앤캐시가 매치 포인트를 따냈고 여세를 몰아 또 한번의 공격을 성공, 이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러시앤캐시에서는 바로티가 66%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24득점을 올렸고 송명근이 19득점을 올려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박철우가 6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러시앤캐시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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