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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LIG는 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23-25 25-23 25-17 15-10)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LIG는 4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32)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6승 7패(승점 47)로 선두 삼성화재(승점 51)와의 격차를 단 1점 줄이는 데 그쳤다.
현대캐피탈이 접전 끝에 두 세트를 먼저 따냈다. 1세트 25-25 듀스 상황에서 리버맨 아가메즈의 서브득점과 후위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4-25로 몰린 상황에서 아가메즈 혼자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세트 22-22 동점 상황에서는 상대 서브범실에 이은 아가메즈의 오픈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23 상황에서 윤봉우의 속공득점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LIG만 만나면 더욱 강해지는 현대캐피탈이 손쉽게 승리를 따낼 듯 보였다.
그러나 LIG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세트 12-11에서 김요한의 오픈공격에 이은 블로킹과 상대 연속 범실로 16-11까지 달아났다. 세트 막판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며 한때 23-22까지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23-22에서 토마스 에드가의 후위공격으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23에서는 상대 서브범실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현대캐피탈은 흔들렸다. LIG는 4세트 중반 12-5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4-8에서는 김요한의 연이은 공격득점을 묶어 18-8까지 달아났다. 이미 흐름은 기울었다. 결국 LIG는 24-17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손현종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승부를 최종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LIG는 5세트 중반 8-3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현대캐피탈은 6-11에서 최민호의 블로킹과 아가메즈의 서브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한 번 벌어진 틈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LIG는 14-10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3연승을 완성했다.
LIG는 에드가가 블로킹 5개 포함 34점 공격성공률 46.77%를 기록했고, 김요한도 26점 공격성공률 61.11%로 제 몫을 다했다. '좌우 쌍포'의 위력이 대단했다. 특히 블로킹 15개를 잡아내며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이 또 하나의 승리 요인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32점 공격성공률 47.45%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고, 최민호가 블로킹 4개 포함 11점, 문성민이 10점을 올렸다. 하지만 3세트 이후 고비를 넘지 못하며 흔들렸고, 팀 공격성공률도 45.59%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강점인 블로킹에서도 LIG에 2배 가까이 밀렸다.
[LIG손해보험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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