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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러시아 쇼트트랙의 기둥으로 자리 잡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가 아닌 미국으로 귀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안현수의 귀화 과정을 자세히 전하며 그가 러시아 대표가 아닌 미국 대표가 될 수 있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안현수는 쇼트트랙 파벌 싸움 속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뉴욕 타임스는 "안현수의 귀화가 확정됐을 당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매우 반겼다"며 "이는 자신의 고향에서 열리는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가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안현수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미국 대표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도 나타냈다. 뉴욕 타임스는 "만약 안현수가 빅토르 안이 아닌 조(혹은 마이크, 빌) 안이었다면 어땠을까"라고 밝히며 미국 대표가 될 수도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안현수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기로 결심했을 당시 러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행도 고려했다는 것. 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했을 때 최종 선택은 러시아였다.
이를 지켜본 장권옥 카자흐스탄 쇼트트랙 감독은 "안현수가 미국행도 희망했지만 미국 이주나 재정적 지원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면서 "반면 러시아는 안현수에게 쉬운 국적 취득과 함께 재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안현수. 사진=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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