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정경미, 왜 윤형빈 경기장엔 안왔을까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로드FC에 데뷔해 TKO 승을 거뒀다. 이경규, 허경환, 이윤석, 장영란 등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했지만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 알려졌던 정경미는 모습을 비추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윤형빈은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 FC 2014 스페셜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매치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와의 경기를 펼쳤다. 윤형빈은 1라운드 4분 19초 만에 TKO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이경규는 경기가 끝나자 케이지 근처로 와 윤형빈과 포옹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허경환, 장영란, 서두원 등도 윤형빈의 승리를 확인한 후 눈물을 보이는 등 감격스러워 했다.

안타깝게도 정경미는 이날 경기를 직접 관람하지 않았다. 정경미 소속사 코코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따로 스케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경미는 직접 경기를 보지 않고 지인들에게 ‘윤형빈이 이겼다’는 소식만 전달받았다. 걱정됐겠지만 덤덤한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정경미는 윤형빈을 위해 일부러 조용하게 뒤에서 내조를 해왔다. 정경미는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윤형빈이 고기를 너무 좋아해 아침에도 삼겹살을 구워 준다. 운동을 하니까 잘 먹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윤형빈 경기는 가슴이 아파서 볼 수가 없다. 조용히 응원하는 편이 좋다. 예전에 ‘왜 저런건 하는걸까’ 생각해 본적도 있는데 이젠 다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정경미는 경기장을 직접 찾지 않았다.

“윤형빈이 방송만 했으면 좋겠다”고 농담삼아 말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취미와 일을 존중하며 살고 있다. 정경미는 “지난 해는 정말 나쁜 일 없이 잘 지냈고 요즘도 너무 행복하다. 윤형빈 덕이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윤형빈은 “지금 아내가 경기도 못보고 내 전화만 기다리고 있다. 빨리 전화해야 한다”며 정경미를 언급하며 고마움과 애정을 표현했다. 그간 파이터로 활동했던 윤형빈은 22일부터는 부산에 위치한 윤형빈 소극장에서 ‘윤형빈쇼-쇼의 달인’ 공연을 연다. 일명 윤형빈쇼가 시작되는 22일은 윤형빈과 정경미의 결혼 1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TKO 승을 거둔 개그맨 윤형빈.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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