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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로드FC에 데뷔해 TKO 승을 거뒀다. 이 가운데 앞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종합격투기 로드FC의 발전을 이끈 이승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승윤은 10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형빈의 경기를 너무 재미있고 감격스럽게 봤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응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화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그의 목소리는 열띤 응원을 증명하듯 완전히 쉬어있었다.
이어 이승윤은 “사실 윤형빈이 너무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거란 걸 예상하고 있었다. 정말 화끈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윤형빈에게 이승윤은 대 스승이나 다름없다. 이승윤은 지난 2010년 11월 로드FC 1회 대회에 출전, 연예인 1호 파이터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이승윤은 윤형빈을 비롯한 여러 연예인이 종합격투기라는 운동에 도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줬고 정신적인 지주가 됐다.
이승윤이 있었기에 윤형빈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종합격투기 환경이 아주 열악하던 시절부터 이승윤은 ‘무모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로드FC 발전에 힘써왔다. 연예인으로서 홍보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학재단 등을 설립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워 운동에 집중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물심양면 돕기도 했다. 이로 인해 로드FC가 지금처럼 거대하고 화려한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승윤은 “수년전 내가 로드FC 1회 경기에 나갔을 때 패하긴 했지만 내 로망과 꿈을 실현한 좋은 경험이었다. 그래서 윤형빈의 승리가 더욱 뿌듯하고 로드FC의 성공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종합격투기가 예전엔 비주류 스포츠였는데 이렇게 사랑받게 돼 그 누구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승윤은 앞으로 개그 및 방송, 사업 등에만 힘쓸 계획이다. 다시 로드FC 링 위에 오를 계획은 없다. 이승윤은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다.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싶을 뿐이다. 지금은 나를 믿어주는 아내와 뱃 속의 튼튼이에게 충실해야 할 때다. 물론 로드FC 발전에 내가 필요하다면 발벗고 나서겠지만 직접 경기를 뛸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윤은 최근 KBS 2TV 파일럿 프로그램 ‘엄마를 부탁해’를 통해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하며 초보 예비 아빠의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개그맨 이승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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