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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추상미가 정통연극에 대한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추상미는 1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은밀한 기쁨'(연출 김광보) 프레스콜에서 5년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며 정통 연극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다른 장르나 상업적인 여러가지 재미나 오락의 장르도 물론 좋지만 뭔가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하는 연극,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들이 좋은 것 같다"며 "그런 작품이 많아야 한다. 상업과는 무관하게 그런 작품들이 대학로에서 항상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연극을 계속 하고싶다"고 밝혔다.
이어 '은밀한 기쁨'에 대해 "처음 대본 연습 과정이나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전통적인 가치관, 아버지가 추구했던 가치관을 계속 지속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나도 그러지 않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또 "하지만 사람들이 고상한 가치관은 아닐지라도 자기가 추구하는 생각이나 고집 같은 것은 누구나 갖고 사는 것 같다"며 "그게 이사벨한테는 아버지가 살아온 삶에 대한 존중, 존경이다. 주변에도 이사벨처럼은 아니지만 물질적 욕구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사람도 분명 있다. 영적인 것 등을 추구하는 사람이 내 주변에도 많다"고 말했다.
추상미는 "그렇게 이해 하게 됐고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되니 조금 더 이 인물에 대한 이해는 조금씩 깊어지는 것 같긴 하다"며 "한 장면 한 장면에 대한 이해, 애착이 배우한테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애착은 깊어지고 있는 상태다"고 털어놨다.
한편 영국 최고의 극작가 데이빗 해어(David Hare)의 대표작인 연극 '은밀한 기쁨'은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가치관 충돌과 그 안에서 갈등하며 흔들리다 파멸에 이르는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추상미, 이명행, 유연수, 우현주, 서정연, 조한나가 출연한다.
연극 '은밀한 기쁨'은 오는 3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추상미. 사진 = 스토리피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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