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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기황후'에서 타나실리(백진희)가 궁지에 몰렸다.
10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기승냥(하지원)은 독을 먹고 쓰러졌다. 그가 먹은 대추에서 독이 발견된 것.
하지만 이는 모두 승냥의 비책이었다. 앞서 승냥은 황태후(김서형)를 찾아가 자신이 스스로 독을 먹겠다고 밝혔다. 승냥은 "연이어 후궁들이 독에 쓰러진다면 진범을 찾으려 황궁이 발칵 뒤집어 질 것입니다"라며 "범인을 색출하려 들수록 황후가 궁지에 몰릴 것이고 결국 황후의 짓으로 드러날 것입니다"라고 자신의 계획을 알렸다.
이에 황태후는 깜짝 놀라는 한편 "목숨까지 내걸고 이런 도박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감히 황후의 자리를 노리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승냥은 "박 재인 마마가 죽음을 당할 때 저도 그 곳에 있었습니다. 눈앞에 죽어간 박 재인 마마와 궁녀들의 모습, 살려달라는 그 끔찍한 비명 소리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라며 황후 타나실리에 대한 복수 때문임을 밝혔다.
이후 타나실리는 후궁들의 처소를 수색하고 궁녀들을 붙잡아 캐묻는 등 진범을 찾기 위해 혈안이었다. 독을 먹고 쓰러졌다가 깬 승냥도 타나실리에게 진범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타나실리는 심지어 황태후의 처소까지 찾아 수색하겠다고 나서 황태후를 발끈하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자 승냥은 "아직 뒤져보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황후 마마의 처소가 남아있지 않습니까"라고 타나실리를 지목했다. 타나실리는 "감히 어디에서 나서는 것이냐"고 승냥에게 따졌다. 그럼에도 숨길 게 없던 타나실리는 자신의 처소를 수색하도록 했다.
수색 중 승냥은 타나실리의 보석함에 흥미를 보였다. 그러자 타나실리는 승냥에게서 보석함을 빼앗았는데 그 순간 보석함이 쏟아졌고, 안에서 여러 개의 대추가 발견됐다. 타나실리는 놀랐다. 승냥은 타나실리에게 독이 든 대추와 같은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타나실리는 "내가 그걸 어찌 아느냐"며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다. 승냥은 "그러면 드셔보시겠습니까?"라고 제안했다.
이때 서상궁(서이숙)이 대신 대추를 먹었고, 독이 든 대추인 줄 몰랐던 서상궁은 바로 쓰러졌다. 이 모든 것은 타나실리에게 독이 든 대추가 담긴 보석함이 전해지도록 꾸민 기승냥의 계획이었다. 크게 놀란 타나실리를 뒤로 하고 기승냥은 미소를 지었다.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하지원, 백진희, 서이숙(위부터).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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