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대구의 태국전지훈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구는 지난달 13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어느덧 막바지에 이른 태국 전지훈련을 소화한 대구 선수들은 하나같이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힘든 훈련을 해본적은 없었다’며 입을 모았다.
박종진 만큼 대구의 역대 전지 훈련지를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2003년 프로에 입단한 이래 군복무기간을 제외하곤 대구에서 활약한 ‘원클럽맨’ 박종진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음은 박종진과의 일문일답.
- 선수들 사이에선 이번 태국 전지훈련이 역대 ‘가장 강도 높은 훈련’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맞다. 과장을 조금 더 보태면 축구인생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전지훈련이었다. 이렇게까지 힘들었던 전지훈련은 손에 꼽을만하다. (웃음)"
- 왜 이번 전지훈련이 가장 힘들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건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달라.
지금까지 전지훈련들을 비교 해봤을 때 이번처럼 체력훈련 강도가 높았던 적은 없었다. 처음 치앙마이에 들어와 2주 동안은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과거 전지훈련은 체력훈련의 비중이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이번 전지훈련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지만 프로에 들어와 치른 역대 전지훈련 모두를 통틀어서 ‘역대 최고’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 ‘역대최고’라고 평가한 태국 전지훈련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시작 전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고 보나?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다. 시즌 전까지 준비 해야 될 것들이 많다.하지만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과 비교했을 땐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처음 태국 도착당시만 해도 선수단 분위기나 체력적인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하지만 4주라는 기간 동안 선수단 사이에 믿음과 신뢰가 형성되었고 분위기도 달라졌다.
치앙마이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2주간 치른 뒤 파타야에 이동해서는 연습경기 및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했는데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적인 플레이가 이어지며 경기내용도 향상됐다. 무엇보다 최근 경기들은 다득점까지 이뤄내며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냈다.
가장 큰 성과들은 선수단 사이에 ‘열심히 하자.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지난 시즌 좋지 않은 결과로 팀이 이번시즌 챌린지리그에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다시 한 번 일어서자’는 마음이 기존 선수들은 물론 처음 팀에 합류한 선수들까지 이어졌다.
- 대구 창단멤버로 프로 데뷔이래 줄곧 대구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대구의 모든 전지훈련을 소화했는데 이중에서 기억에 남는 전지훈련지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터키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대구에 있으면서 터키만 5번을 다녀왔다."
- 2003년 대구 입단당시에는 대학교를 막 졸업한 막내였다. 하지만 지금은 팀 내 최고참이 되었다. 신인선수들을 보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당연하다. 나도 신인때는 지금 내 나이대의 선배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다가가기가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선배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신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몇몇 신인들은 나를 어려워한다. 프로 1년차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런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많은 조언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박종진. 사진 = 대구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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