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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다른 선수가 잘 하고 못 하느냐를 신경쓰는 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피겨여왕' 김연아(24)가 '결전'의 장소, 러시아 소치로 향한다. 김연아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러시아 소치로 출국,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의 첫 발을 뗀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각)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시작으로 '올림픽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최근 새로운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리프니츠카야는 빠른 스핀 회전과 홈 어드밴티지 등을 무기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김연아가 당면할 리프니츠카야, 그리고 러시아의 홈 텃세는 과연 그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기록으로 성적이 나는 스포츠가 아니라서 선수가 매번 잘할 수도 없는 것이고 매번 똑같은 기준으로 심사를 할 수도 없다"라면서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내가 어떤 경기를 하든 그에 따른 결과를 어떻게 나오든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김연아는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언급에 "러시아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잘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면서 "리프니츠카야도 첫 올림픽이고 홈에서 경기를 하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인 반면 김연아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김연아는 "그 선수와 달리 나는 마지막이기 때문에 나에게 다가오는 올림픽의 의미는 다르다"고 말하면서 "다른 선수가 잘 하고 못 하느냐를 신경쓰는 게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김연아에게 소치 올림픽은 마지막 무대다. 김연아는 "선수 생활 마지막 무대다. 나도 긴장만 하지 않으면 잘 할 자신이 있다. 실전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후회 없이 돌아오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출국하며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었다. 사진 = 인천공항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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