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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에게 소치 올림픽은 '유종의 미'를 거둘 무대다.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치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출국 전에 기자회견을 가진 김연아는 '마지막 무대'가 될 소치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와 의미를 밝혔다.
"아무래도 올림픽이기 때문에 다른 대회보다는 긴장도 될 것이다.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에 집중이 안 될 것 같아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경기 때 항상 그랬듯이 그날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끝나면 홀가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피겨여왕' 김연아에겐 '라이벌'이 없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기는 게 먼저다. 일각에선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를 새 경쟁자로 부각하지만 김연아에겐 함께 겨루는 다른 나라의 선수일 뿐이다. 김연아 역시 "다른 선수를 신경쓰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김연아는 "선수 생활 마지막 무대다. 나도 긴장하지만 않으면 잘 할 자신이 있다. 실전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후회 없이 돌아오고 싶다"라며 자신과의 싸움만 이긴다면 승산이 있음을 밝혔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는 김연아의 2연패 달성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벌써부터 '올림픽 전설'로 칭송하고 있을 정도. 그러나 정작 김연아는 부담스러워 한다.
"나는 그냥 올림픽에 출전하는 마음이지 2연패라는 것에 너무 연연하고 싶지 않다. 아직 경기도 시작하지 않았고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건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는 김연아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다. 결과야 따라오는 것이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출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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