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수 억원대의 슈퍼카를 타는 사람이 사회적 품위와 질서까지 비례할 수는 없었나 보다. 초등학생들의 통학로를 버젓이 자신의 차로 막아선 슈퍼카 차주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학교 통학로를 막은 무개념 주차!’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 사진을 보면 검은색 람보르기니 차량이 초등학교 앞의 횡단보도를 버젓이 막은 채 주차돼 있다. 등교하는 초등학생들은 이 차를 피해서 도로를 돌아가고 있다.
글쓴이는 “요 근래 외제차가 불법 주차를 하는 것도 모자라 아이들 통학로 까지 막아서고 있다. 아이들 통학을 위해 도와주시는 어머니들이 전화를 걸어 차를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고 하려 해도 전화번호 자체도 없다고 푸념들을 한다. 구청 주차단속하는 분들께서는 외제차란 이유에서 인지 몇번 단속 스티커만 붙여 놓고 가시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글이 게재된 뒤,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슈퍼카 차주에 대한 비난글이 쇄도했다. 서울 시내 몇몇 학교에는 성범죄 등의 폭력을 막기 위해 보행로에 펜스가 설치돼 있는데, 그 입구를 버젓이 막아선 차주에 대한 질타가 주를 이뤘다.
실제로 사진을 보면 해당차량은 학교 앞을 떠나서 주차가 불가능한 곳에 주차돼 있다. 도로교통법상 교차로, 횡단보도, 건널목, 차도와 보도가 구분된 도로의 보도 및 교차로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에서 5 m 이내에는 주차는 물론 정차도 불가능 하다.
논란은 해당 차량의 소유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해명글을 올리면서 더 크게 번졌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차주라면서 자신의 차량은 고가라 유료주차장에서 받아주지 않으며, 인근의 다른 주차장은 진입로의 턱이 높아 주차가 불가능하다며 이해를 하라는 조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황당한 변명에 네티즌들은 “무개념의 극치를 보여주네”, “변명이 화를 부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포털사이트 다음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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