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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내가 선배지만 든든한 마음도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24)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엔 외롭지 않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함께 뛰는 김해진, 박소연(이상 17)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출국 전에 기자회견을 가진 김연아는 자신과 함께 동석한 김해진과 박소연을 바라보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도 곽민정과 두 명이서 나갈 때 뿌듯한 마음이 있었다. 이번에는 3명의 선수가 나가게 되서 내가 선배지만 든든한 마음도 있다"라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은 남자 싱글 선수 등과 팀으로 경기를 했는데 나는 혼자 경기를 할 때가 많았다. 그게 부러웠다"고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김해진과 박소연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아무래도 긴장감이 더할 수밖에 없다.
김연아는 "큰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이 없는 선수들이라 관중들이 꽉찬 경기장에서 경기를 한다면 정말 많이 긴장이 될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연습에서 잘 했고 지금은 앞으로 전성기로 가는 단계에 있는 선수들이다. 평창 올림픽을 바라봐야 한다. 그 전에 예행연습을 한다고 생각하고 못해도 너무 실망하지 않고 올림픽에 선수 인생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 부담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해진은 "모든 선수들이 꿈에 그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서 기분이 좋고 올림픽에 가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경기를 마음껏 다 펼치고 오고 싶다", 박소연은 "첫 올림픽이라서 굉장히 긴장되지만 긴장되더라도 내가 자신 있게 경기하고 잘 마치고 왔으면 좋겠다. 깔끔한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겠고 자신감이 있어야 잘 될 것 같다"고 올림픽에 나서는 소감을 남겼다.
['피겨여왕' 김연아(가운데)가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로 박소연(왼쪽) 김해진과 함께 미소를 지으며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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