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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대망의 '올림픽 2연패'는 현실이 됐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에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열렸다. 주인공은 '빙속여제' 이상화(25)였다. 2차 시기에서는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도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한층 발전된 기량으로 '올림픽 2연패'를 현실화했다.
아직 이상화의 '소치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13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가 열린다.
벌써부터 1000m 경기에서의 결과를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상화의 주종목은 500m란 사실이다.
이상화는 1000m 종목에 출전은 하지만 원래부터 1000m 경기에서는 욕심이 없는 선수다.
이상화는 지난 해 월드컵 대회에서 세 차례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는데 모두 500m 종목에서 이룬 것이었다. 지난 해 겨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 등장한 이상화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받는 자리에 참석했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000m 경기에서도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월드컵 대회를 통해 1000m 기록이 향상되면서 나온 질문이었다. 당시 이상화는 "그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웃음을 지었다.
자신을 '도전자'라고 가리켰다. 이상화는 "원래 7위 정도를 했는데 이제는 5~6위를 하다보니 질문을 받이 받는다. 1000m는 욕심이 전혀 없다. 도전하는 입장이다. 그냥 열심히 탈 뿐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마다 주종목이 있기 마련이다. 같은 스피드스케이팅이지만 500m와 1000m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이상화의 주종목은 500m다. 1000m는 아니다.
이미 '올림픽 2연패'의 신화를 작성한 이상화이기에 그녀의 1000m 경기에서 지켜볼 것은 '기록 향상'의 여부다. 메달을 걸지 못했다고 해서 이상화의 위상은 달라지지 않는다.
'빙속여제' 이상화의 1000m 경기, 마음 편하게 보시길 바란다.
[이상화가 11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5초를 기록, 34명 중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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