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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모태범(대한항공)의 스피드스케이팅 1000m 메달획득이 무산됐다.
모태범은 12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서 1분09초37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지난 밴쿠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m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모태범은 소치올림픽서 12위에 머물렀다. 스피드스케이팅 1000m는 500m 못지 않게 스타트가 중요한 동시에 레이스 종반까지 최고 속도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하는 까다로운 종목이다.
이날 레이스를 19조 아웃코스서 치른 모태범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모태범은 200m 구간까지 16초42를 기록해 10위 이내의 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할 때 니코 이레(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빠른 속도로 200m 구간을 돌파했다. 지난 500m 레이스서 상대 선수들보다 스타트가 좋지 않았던 것과 비교되는 기록이었다.
1000m 레이스서 스타트가 좋았던 모태범은 이후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모태범은 600m 구간을 41초91로 통과해 메달권 선수들과 간격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 스피드를 이어가지 못한 모태범은 결국 1분09초37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올시즌 월드컵시리즈서 4위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베를린 월드컵 4차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며 소치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끝내 메달 획득이 불발됐다.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샤니 데이비스(미국) 등 월드컵시리즈 상위 랭커들이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인 반면 네덜란드는 흐로타위스와 미첼 멀더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해 빙속 강국을 입증했다.
[모태범의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장면.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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