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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메달 시상식서 애국가가 흐르자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눈에선 굵은 눈물이 흘렀다.
이상화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시상식에 참여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찬 그녀지만 애국가 앞에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상화는 시상식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서 “그동안의 설움이 밀려와서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애국가가 나오면서 감동이 밀려왔다”며 “밴쿠버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이놈의 올림픽이 뭐길래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밴쿠버 때 한 번 메달을 획득했었는데, 그때와는 다르게 또 감격이 밀려온다. 한 번 경험해서 수월할 줄 알았는데 애국가가 나오니 또 눈물이 나왔다”며 숙쓰러운 듯 웃었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서 500m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다. 하지만 기록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이상화는 “100m를 지나고 200m 기록을 봤는데 그때 속으로 금메달인가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하지만 신기록을 낼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이제 이상화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1000m에 나선다. 이상화는 “사실 1000m에선 마지막 조가 아니길 바랐는데, 마지막 조가 됐다”며 “메달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상화. 소치(러시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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