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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영원히 러시아에서 살 것이다".
러시아 유력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의 상세한 인터뷰를 전했다. 일문일답으로 구성된 이 인터뷰에서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와 관련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안현수는 지난 2011년 쇼트트랙 파벌 싸움 속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 러시아에게 사상 첫 쇼트트랙 메달을 안긴 바 있다.
그는 러시아 귀화에 대해 "나는 정말 쇼트트랙을 사랑한다. 한국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쇼트트랙을 사랑한다"며 귀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을 돌아봤다. 또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아주 쉬운 결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러시아어가 너무 많이 어렵다"면서도 "나는 러시아에서 뛰고 있다. 이 곳에서 영원히 살 것이다"라고 전했다.
코치와 관련한 생각도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빙상연맹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은 지난 12일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를 통해 안현수를 러시아 대표팀 코치진에 임명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지금이 아닌 미래의 일이지만 안현수는 러시아 대표팀의 코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현수는 "내가 코치가 되면 더 많은 것을 공부해야 한다"고 밝히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영웅으로 거듭난 안현수는 13일 저녁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예선에 참가한다.
[안현수. 사진=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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