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무려 16년 만에 한국의 올림픽 쇼트트랙 500m 메달이 나왔다. 박승희(화성시청)가 한국 선수단에 2번째 메달을 안겼다.
박승희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에 2번째 메달을 선사한 박승희는 한국 여자선수로는 1998년 나가노 대회 전이경(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500m에서 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됐다. 500m 메달 자체로 제 몫을 충분히 해낸 박승희다.
1조 1위로 준준결승을 통과한 박승희는 김아랑(전주제일고), 심석희(세화여고)가 탈락하는 바람에 준결승부터 외로운 싸움을 했다. 하지만 박승희는 1조에서 43초611로 골인, 준결승에 오른 8명 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승에 합류했다. 스타트가 생명인 500m에서 한층 유리한 코스를 선점할 수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티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리지안루(중국)와 함께 결승에 나섰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500m 세계랭킹 3위 폰타나였다.
가장 안쪽 레인을 배정받은 박승희는 힘찬 총성과 함께 출발했다. 다소 긴장한 듯 한 차례 부정출발을 범해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시작부터 1위로 질주한 박승희는 여유 있게 선두로 치고 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4바퀴 남은 상황에서 문제가 터졌다. 2위로 달리던 크리스티가 넘어지면서 박승희와 폰타나를 모두 넘어트렸다. 크리스티의 손에 걸린 박승희는 1위로 달리다 미끄러졌다. 불운이었다. 박승희는 다시 일어나 달려보려 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다시 넘어졌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4위로 달리던 리지안루는 어부지리로 1위로 올라섰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불로소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위로 골인한 박승희는 크리스티가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따냈고, 폰타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선수로는 무려 16년 만에 올림픽 쇼트트랙 500m에서 나온 메달이기에 의미가 컸다. 하지만 충분히 금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던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돌발 변수로 1위가 무산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박승희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박승희와 아리아나 폰타나(왼쪽)가 엘리스 크리스티(가운데)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두 번째 사진), 플라워 세리머니에 참석한 박승희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