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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안현수(러시아, 빅토르 안)를 주축으로 한 러시아쇼트트랙 대표팀이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올랐다.
안현수와 세멘 엘리스트라토프,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 루슬란 자카로프로 구성된 러시아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서 6분44초331로 결승선을 통과,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오는 23일 새벽 열리는 결승서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2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넘어진 세계 최강 캐나다마저 탈락해 메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캐나다와 이탈리아, 중국과 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러시아는 안현수-엘리스트라토프-그리고레프-자카로프가 1~4번 주자로 나섰다. 중반까지 4위에 처져 있던 러시아는 22바퀴를 남기고 캐나다 선수가 넘어지면서 3위로 달리기 시작했다.
7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선 러시아는 중국 선수를 앞에 두고 여유 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2위로만 결승선을 통과하면 됐다.
하지만 안현수의 자존심은 2위를 허락하지 않았다. 2바퀴를 남기고 자카로프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안현수는 절묘한 인코스 파고들기로 천더취앤(중국)마저 추월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 러시아에 올림픽 계주 결승행 티켓을 선물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안현수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1조에서 경기한 한국은 이호석이 3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는 불운이 겹치며 결승행에 실패했다. 러시아와 중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 어드밴스 자격을 얻어 진출한 미국이 결승서 레이스를 펼친다.
[안현수가 계주 준결승서 1위로 골인한 뒤 환호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안현수(오른쪽)가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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