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1000m 즐긴 이상화 12위…1분15초94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메달은 의미가 없었다.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1000m를 즐겼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를레르 아레나서 치른 2014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레이스서 1분15초94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정빙 이후 18조 아웃코스서 로테 반 빅(네덜란드)과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힘찬 총성과 함께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출발은 좋았다. 단거리 최강자답게 200m 구간을 17초63로 돌파했다.

중간지점을 지나 600m 구간까지도 스피드는 계속됐다. 45초06을 기록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이상화는 1분15초94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순위는 12위에 올랐다.

아쉬움은 없다. 자신의 주종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상화는 누구보다 편한 마음으로 1000m를 임했다. 실제로 이상화는 4년 전 밴쿠버에서도 500를 우승했지만 1000m에선 23위에 그쳤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 이상화는 1000m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한편, 금메달은 1분14초02의 기록을 세운 중국의 장홍이 차지했다. 중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첫 금메달이다.

[이상화. 소치(러시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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