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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오리올스 맨' 윤석민은 매년 얼마씩 받게 될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MASN'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가 윤석민과 3년 575만 달러(약 61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보장 금액만 575만 달러다. 여기에 선발 등판 횟수에 따른 인센티브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피지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숙원인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루게 된 윤석민이다.
14일 새벽에는 'MLB 데일리디쉬'의 크리스 코틸로 기자가 "윤석민은 선발 등판 횟수에 따라 연간 최대 125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틸로 기자에 따르면 윤석민의 계약금은 67만 5천 달러이며 올해 연봉으로 75만 달러, 내년 175만 달러, 2016년에는 24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여기에 보너스 125만 달러가 추가되면 연간 200만 달러 이상 수령도 가능하다.
윤석민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나오기에 앞서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자신의 SNS 트위터에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계약에 합의했다. 신체검사만 남겨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날(12일) MASN의 로크 쿠바코 기자가 "볼티모어와 윤석민이 마지막 세부 사항을 조절하고 있다"고 전한 이후 일사천리로 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 본인도 전날(12일) 볼티모어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음을 암시했다.
또한 강력한 윤석민 영입 후보로 꼽히던 텍사스가 FA 토미 핸슨과 계약하면서 윤석민의 행선지는 사실상 볼티모어로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볼티모어는 이전보다 까다롭게 피지컬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마무리 그랜트 발포어(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타일러 콜빈이 피지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돼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헤이먼 기자는 "윤석민이 신체검사를 통과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올해까지 프로 9시즌 통산 303경기에 등판해 완봉승 6차례 포함 73승 59패 4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이다. 또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00이닝을 넘기는 등 총 1129이닝을 소화하며 949탈삼진-345볼넷으로 안정된 제구를 뽐냈다. 지난 2011년에는 27경기에서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투수 3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지난해에는 30경기에서 3승 6패 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00으로 다소 부진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마지막 시즌에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입단 첫해부터 통째로 쉰 시즌이 없다는 점과 과거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맹활약은 엄청난 플러스 요인. 지난해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윤석민이 빅리그 첫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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