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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가 카메오 열전을 보여주고 있다.
13일 밤 방송된 '별그대'에는 걸그룹 미쓰에이 겸 배우 수지가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날 수지는 김수현과 함께 출연했던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 속 고혜미로 분했다. 그는 짝사랑하는 교수인 도민준(김수현)에게 "내가 교수님 수업 재수강 받고 싶어서 일부러 시험지를 백지를 내고 F를 맞았었다. 나 기억 안 나냐"며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보는 당돌한 여대생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지 이외에도 '별그대'는 2회 방송부터 스타 카메오들을 종종 출연시키며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짧은 등장만으로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은 '별그대' 카메오들을 정리해봤다.
가장 처음 카메오로 등장한 인물은 바로 2회에 나왔던 배우 유준상이다. 그는 KBS 2TV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함께 호흡한 박지은 작가와의 인연으로 '별그대' 카메오에 출연하게 됐다. 유준상은 극중 말단 사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회사 동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이휘경(박해진)을 혼냈다가 그가 회장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비굴해지는 유과장을 연기하며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배우 유인영은 '별그대'에서 중심 사건의 결정적 역할을 하는 인물로 카메오 출연을 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극중 천송이(전지현)를 톱스타의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게 만든 장본인인 한유라를 연기했다. 특히 유인영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한유라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숏커트를 감행하는 등 캐릭터에 열의를 불태웠고 이런 그의 노력이 반영됐는지 도도한 말투와 매력적인 눈빛의 한유라는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배우 박정아도 '별그대' 카메오로 출연했다. 그는 3회에서 당대 최고의 여배우이자, 화려한 선상 파티의 주인공 노서영 역을 맡아 등장했다. 이날 박정아는 당대 최고의 스타 신부답게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등을 사용해 만들어진 4억 대의 부케, 2억 대의 반지, 3억 대의 티아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배우 김수로는 유에프오를 처음 본 후 당황해하는 조선시대 강원감사로 등장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유에프오 사건을 덮기 위해서 이화(김현수)를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리는, 도민준의 비극의 시작을 불러오는 인물을 연기했다. 배우 정은표도 조선시대 인물로 카메오 출연을 했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도 김수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그는 '별그대'에서도 김수현에게 땅을 소개하는 조선의 집주름으로 등장해 김수현과 또 한번 깨알같은 호흡을 이어갔다.
배우 박영규는 역사 속 인물로 깜짝 등장했다. '별그대' 11회에서 비소 중독으로 정신을 잃은 도민준을 치료하는 구암 허준으로 등장한 것. 하지만 그가 맡은 허준은 외계인인 도민준의 맥을 짚을 때마다 맥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남겼다. 배우 손은서는 도민준과 애틋한 만남을 가지는 조선시대 기녀 황진이로 특별 출연했다. 영화 '창수' 속 모습을 유심히 본 장태유 PD의 요청으로 카메오 출연을 하게 된 손은서는 도민준에게 단원 김흥도의 그림을 선물하며 키스를 시도하는 당돌한 기녀의 모습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배우들만 '별그대' 카메오로 출연한 것은 아니다. 걸그룹 달샤벳의 세리와 수빈도 극중 유세미(유인나)에게 인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천송이에게 혼이 나는 버릇없는 후배 연기자로 깜짝 출연했다. 또 영화감독 장항준은 유세미에게 치근덕거리는 영화감독으로,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는 자신의 명품 가방을 팔려는 천송이에게 독설을 퍼붓는 스타일리스트로 깜짝 출연, 극의 재미를 더했다.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배우 유준상-유인영-박정아-김수로-정은표-박영규-손은서-걸그룹 달샤벳의 세리와 수빈-장항준 감독-스타일리스트 정윤기(위부터).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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