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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배우 윤시윤이 ‘총리와 나’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월초 종영한 KBS 2TV ‘총리와 나’에서 윤시윤은 병상에 누워있는 친형의 복수를 위해 권율(이범수) 총리에게 접근한 수행과장 강인호 역을 연기했다. 그간 윤시윤이 보여줬던 밝고 긍정적인 모습보다는 어둡고 이중적인 매력이 돋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배우들의 연기는 호평받았지만 ‘총리와 나’ 작품 자체를 큰 흥행을 이끌지 못햇다. 시청률은 단자리에 머물렀고 마니아층이 형성되지도 못했다.
이에 대해 윤시윤은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성적에 대해서는 나도 안타깝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함께 하는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서로를 배려고하 생각해주며 일해서 좋은 시간이었다. 그 누구하나 자신이 돋보이려고 꾀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윤시윤은 이범수의 연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윤시윤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이범수의 연기는 경이롭다. 야구로 따지자면 마치 메이저리그 선수가 공을 쳤을 때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난 마치 그 공을 받는 메이저리그 포수가 된 기분이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범수와 약 3개월간 호흡한 후에도 윤시윤은 “이범수는 내가 ‘총리와 나’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그는 굉장히 정확하고 명확한 분석을 한다. 그 상태에서 조금 더 재미있고 쉽고 매력적인 연기를 한다. 대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본질적으로 꿰뚫은 다음에 재미나 센스를 가미한다. 내게는 교육자 같은 분이다. 현재 메이저 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감격이 좋은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 때문에 이범수와 함께 연기할 수 있다면 내가 원톱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었다. 그 동안 여러 작품 제안을 받았었는데 이른 바 ‘남자 1번’이 아닌 작품은 ‘총리와 나’가 유일했다. 그런데도 내가 이 작품을 택한건 내가 원톱이 아닌 ‘진짜 배우’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힘없는 1번이 아닌 즐겁게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윤시윤은 연기에 대한 주관과 소신이 뚜렷한 배우다. 거만하지도 않고 안일하지도 않다. 그는 “내가 맡은 강인호라는 캐릭터는 대사보다 지문을 표현하는게 더 중요했다. 그래서 재미있는 도전이었다. 내 연기 변신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내면의 것들을 연기하는 것을 시도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기는 항상 나라는 사람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 윤시윤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나를 위한 시간을 항상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배우는 늘 사색하는 시간을 갖고 행복해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 난 다행히 무언가를 깨닫고 앎으로 인해 불안함이 사라진다. 계속 배우면서 일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윤시윤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중이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군입대 계획도 갖고 있지만 아직 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배우 윤시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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