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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만약 심석희가 15일 시상식에서 가장 높은 단상에 오른다면 특별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심석희(17)는 15일(이하 한국시각)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 김아랑(19), 조해리(28)와 함께 출전한다. 당초 박승희(22)가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13일 500m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조해리가 나선다.
심석희로서는 500m 경기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기회다. 심석희는 500m에 출전했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1500m의 경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를 비롯한 많은 외신이 금메달 주인공으로 심석희를 예상할 정도로 그녀가 강한 종목이다.
만약 심석희가 금메달을 딴다면 특별한 메달이 기다리고 있다. 일명 '운석 금메달'이 그것. 운석 금메달이 수여되는 15일은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 운석우가 떨어진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지구로 진입한 거대 운석이 폭발하면서 주민 1500여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도 컸다.
비록 당시에는 피해가 컸지만 러시아는 당시 떨어진 운석으로 메달을 만들어 금메달리스트에게 주기로 했다. 그리고 그 대상은 15일 열리는 7종목이다. 이날 소치올림픽은 여자 쇼트트랙 1500m를 비롯해 여자 알파인스키 슈퍼 대회전, 여자 크로스컨트리 4x5km 계주, 남자 쇼트트랙 1000m, 남자 스켈레톤, 남자 라지힐 스키점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우승자가 가려진다.
이 '운석 금메달'은 희귀하기도 할 뿐더러 경제적 가치도 있다. 운석 1g당 가격은 약 236만원으로 같은 무게의 순금보다 40배 정도 더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석희가 지난 500m에서의 아쉬움을 씻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15일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참가하는 심석희. 사진=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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