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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KGC와의 경기에서 85-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전적 32승 13패로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1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KGC는 시즌 전적 17승 28패로 공동 5위 고양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이상 23승 22패)와의 승차가 7경기로 벌어졌다. 사실상 6강행이 어려워졌다.
이날 SK는 정성수-변기훈-박상오-최부경-코트니 심스가 먼저 코트에 나섰고, KGC는 김윤태-김태술-숀 에반스-최현민-오세근이 선발 출전했다.
초반 분위기는 KGC가 잡았다. 오세근의 득점과 최현민의 3점포, 웬델 맥키네스의 덩크를 앞세워 15-6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SK의 반격은 무서웠다. 1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애런 헤인즈의 자유투로 추격을 시작한 SK는 박승리와 최부경의 골밑 득점, 헤인즈의 자유투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쿼터 종료 직전에는 헤인즈의 호쾌한 덩크까지 더해 18-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KGC가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리바운드 9-5, 어시스트 8-3으로 SK를 압도했고, 3점슛도 4개나 성공했다. 정휘량의 3점포로 2쿼터를 시작한 KGC는 에반스의 골밑 득점과 최현민의 3점포로 23-18을 만들었다. 23-26으로 역전을 허용하자 이대혁의 득점에 이은 에반스의 덩크, 정휘량의 3점포로 30-26을 만들었다. 34-32에서는 에반스의 연이은 덩크와 전성현의 3점포를 더해 41-34, 7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 나간 KGC다.
3쿼터 들어 KGC가 더욱 거세게 SK를 압박했다. 43-38에서 오세근의 득점에 이은 숀 에반스의 덩크, 김태술의 미들슛으로 49-38까지 달아났다. 격차가 두자릿수로 벌어졌다. SK가 헤인즈의 득점으로 응수하자 KGC는 김태술의 3점포로 다시 달아났다.
SK도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46-56에서 최부경과 김선형, 김민수의 연속 득점과 헤인즈의 자유투로 격차를 2점까지 줄였고, 변기훈의 3점포까지 더해 57-56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무려 11점을 올린 SK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KGC는 쿼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전성현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적중해 59-57로 재역전했고, SK도 0.5초전 터진 헤인즈의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9-59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중반 이후 SK가 팽팽하던 흐름을 깨트렸다. 68-70으로 뒤진 상황에서 헤인즈의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선형의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곧이어 헤인즈의 미들슛이 또 한 번 림을 갈랐다. 74-70. KGC가 전성현의 미들슛으로 응수하자 SK는 김선형의 3점포로 흐름을 끊었다.
SK는 77-74로 앞선 종료 2분을 남기고 헤인즈의 미들슛으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곧이어 김선형이 가로채기에 이은 호쾌한 원핸드 덩크를 성공시키며 상대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KGC는 실책을 연발하며 공격권을 넘겨줬고, SK는 헤인즈의 덩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점이던 격차는 한 순간에 11점까지 벌어졌다. KGC는 전의를 상실했다.
SK는 34점을 올린 헤인즈를 비롯해 최부경(16점), 김선형(13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헤인즈와 김선형은 4쿼터에만 각각 12점, 9점을 몰아넣으며 '4쿼터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팽팽하던 흐름을 단번에 가져온 데는 헤인즈와 김선형의 활약이 컸다.
KGC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에반스(14점 14리바운드)를 비롯해 김태술(16점), 오세근(12점), 최현민(11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승부처 고비를 못 넘었다.
[SK 나이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SK 김선형이 4쿼터 막판 덩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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