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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컬링대표팀의 김지선(경기도청)이 발렌타인데이에 남편 쉬 샤오밍(중국)과 묘한 만남을 가져야 했다.
여자 컬링대표팀의 김지선과 중국 남자 컬링대표팀의 쉬 샤오밍은 지난해 결혼한 부부다. 김지선과 쉬 샤오밍은 지난 2007년 중국에서 처음 만난 후 지난해 5월 결혼식을 올렸다. 둘은 이번 소치올림픽에 각각 한국과 중국 대표팀 선수로 나란히 참가했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발렌타인데이인 14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서 중국을 상대로 예선 5차전을 치렀다. 김지선은 남편의 조국인 중국을 상대로 경기에 나섰다.
쉬 샤오밍은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서 "중국 컬링 대표팀은 매우 강하다"며 "중국 컬링 여자대표팀과 교류가 많다. 중국이 이기면 매우 기쁠 것"이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지선은 같은 상황에 마주친다면 어떤 팀을 응원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나는 한국을 응원할 것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나와 같은 나라의 국민"이라면서도 "하지만 남편이 속한 중국팀이라면 나의 남편이 승리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선과 쉬 샤오밍은 한국과 중국이 맞대결을 펼친다면 나란히 조국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반면 김지선은 남편이 출전하는 경기라면 남편의 승리에 마음이 더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여자 컬링대표팀은 중국과의 경기서 3-11로 패했다. 소치올림픽서 4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2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컬링대표팀 김지선의 경기모습. 사진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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